강력한 성능의 고성능 SUV를 패밀리카로 꿈꾸지만, 막상 3열 공간은 외면받는 ‘어린이 전용석’이라는 말에 구매를 망설이고 계신가요? 수억 원에 달하는 럭셔리 SUV를 구매하면서 3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BMW M의 심장을 품은 듯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대형 SAV라면 더욱 그렇죠. 과연 BMW의 플래그십 대형 SUV, 그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의 3열에 성인이 타도 괜찮을지, 오늘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속 시원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BMW X7 3열 공간 핵심 요약
- BMW X7의 3열은 단거리 이동 시 성인 탑승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장거리 여행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 있습니다.
- 2열을 독립 시트(캡틴 시트)로 선택하는 6인승 모델은 3열 탑승자의 개방감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켜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 동급 경쟁 모델인 벤츠 GLS,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했을 때, 주행 성능과 공간 활용성 사이에서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BMW XM7’이라는 기대감, 현실은 BMW X7 M60i
많은 분들이 BMW의 가장 크고 강력한 SUV를 ‘BMW XM7’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는 M 디비전의 전용 모델인 ‘XM’의 강력함과 플래그십 ‘X7’의 웅장함을 합친 이상적인 모델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별칭일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XM7’이라는 모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그 자리를 채우는 모델은 바로 ‘BMW X7 M60i’입니다. 이 모델은 G07 페이스리프트(LCI)를 거치며 M GmbH의 기술력이 담긴 강력한 심장을 이식받았습니다.
그 심장은 바로 S68이라 불리는 4.4L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입니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해져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라는 막강한 힘을 뿜어냅니다. 덕분에 공차중량이 2.7톤에 육박하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제로백은 단 4.7초에 불과합니다. 이는 단순한 대형 SUV가 아닌, M 퍼포먼스(M Performance)의 혈통을 이어받은 고성능 SAV(Sports Activity Vehicle)임을 증명하는 수치입니다. M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우렁찬 배기음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3열 공간 실측 분석 성인이 타도 괜찮을까
본격적으로 BMW X7 M60i의 3열 공간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역시 ‘활용성’일 것입니다. 특히 3열은 성인이 탑승하기에 무리가 없는지, 아니면 비상용에 불과한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3열 접근성 및 좌석 구성
X7의 3열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2열 시트를 앞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버튼 하나로 2열 시트가 전동으로 접히고 앞으로 움직여 탑승 공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과정이 번거롭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선택지가 등장하는데, 바로 6인승과 7인승 모델의 차이입니다.
- 6인승 (2열 독립 시트): 2열이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독립된 캡틴 시트로 구성됩니다. 가운데 공간이 비어 있어 3열 탑승자가 느끼는 개방감이 훨씬 뛰어나며, 2열 승객의 만족도 역시 높습니다.
- 7인승 (2열 벤치 시트): 전통적인 3인용 벤치 시트가 적용되어 더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3열 활용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싶다면, 6인승 모델을 적극 추천합니다. 2열 중앙 통로 덕분에 시각적으로 답답함이 덜하고, 3열 승객이 2열 중앙의 컵홀더나 수납공간을 활용하기도 용이합니다.
실제 탑승 소감 및 공간 분석
키 175cm의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3열에 직접 앉아본 결과, ‘단거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레그룸은 2열 시트를 적절한 위치로 조절하면 주먹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이 확보됩니다. 하지만 헤드룸은 머리카락이 천장에 살짝 닿는 수준으로, 장시간 이동 시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트 자체의 크기나 쿠션감은 보조석 개념으로는 훌륭하지만, 독립된 좌석으로서의 편안함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X7은 3열 승객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3열 전용 선루프, 독립 공조 시스템, USB-C 포트, 컵홀더 등 편의 장비가 마련되어 있어 ‘벌칙 좌석’이라는 느낌을 덜어줍니다. 특히 3열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별도의 선루프는 큰 장점입니다.
경쟁 모델과의 3열 공간 비교
3열 공간의 절대적인 크기를 놓고 보면, 미국산 풀사이즈 SUV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 모델명 | 전장 (mm) | 휠베이스 (mm) | 3열 레그룸 특징 |
|---|---|---|---|
| BMW X7 M60i | 5,180 | 3,105 | 성인 남성 단거리 탑승 가능, 장거리에는 다소 부족 |
| 벤츠 GLS 580 | 5,220 | 3,135 | X7과 유사하거나 소폭 우세, 고급감에서 강점 |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 5,790 | 3,406 | 성인 남성도 여유로운 거주성, 압도적인 공간 제공 |
| 링컨 네비게이터 (L) | 5,636 | 3,342 | 에스컬레이드와 유사한 광활한 공간, 편안함에 집중 |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링컨 네비게이터 같은 모델들은 차체의 크기부터 압도적이기 때문에 3열 공간에서 비교 우위를 점합니다. 벤츠 GLS 580은 X7과 비슷한 체급으로, 공간감 역시 유사한 수준을 보입니다. 따라서 구매 시 3열 활용 빈도와 탑승자의 체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3열 너머의 가치, X7 M60i의 진짜 매력
3열 공간이 다소 아쉽다고 해서 X7 M60i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차의 진정한 매력은 ‘운전하는 즐거움’과 ‘압도적인 존재감’에 있기 때문입니다.
M 퍼포먼스가 선사하는 주행의 즐거움
X7 M60i는 단순히 크고 호화로운 SUV가 아닙니다. 에어 서스펜션과 함께 제공되는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기능은 차체의 기울어짐을 능동적으로 제어하여 거대한 차체라고 믿기 힘든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사합니다. 뒷바퀴를 조향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저속에서는 유턴을 쉽게,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차선 변경을 가능하게 합니다. 여기에 M 스포츠 디퍼렌셜과 M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노면에 전달합니다. 이 모든 기술이 어우러져 운전자에게는 짜릿한 드라이빙을, 동승자에게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럭셔리한 실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X7의 외관은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분리형 헤드램프와 조명이 들어오는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은 밤낮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냅니다. 22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휠은 차의 볼륨감을 완성합니다. 실내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B&W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최고급 메리노 가죽 시트, 카본 파이버 트림,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탑승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하차감’ 역시 X7 M60i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3열을 모두 사용했을 때는 다소 제한적이지만, 3열을 전동으로 접으면 광활한 공간이 나타나 패밀리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소유의 현실 유지비와 구매 전략
BMW X7 M60i의 가격은 1억 후반대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에 취등록세와 옵션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2억 원에 육박합니다. 고성능 모델인 만큼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 자동차세: 4.4L의 고배기량 엔진으로 인해 연간 자동차세 부담이 상당합니다.
- 보험료: 높은 차량 가액과 수리비로 인해 보험료 역시 높게 책정됩니다.
- 연비 및 유류비: 공인 연비는 리터당 7km 수준으로, 실제 도심 주행 연비는 더 낮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고급유 주유는 필수입니다.
- 보증 및 BSI: BMW의 기본 보증과 소모품 교환 프로그램인 BSI(BMW Service Inclusive)가 제공되어 초기 유지비 부담을 덜어주지만, 보증 기간 이후의 수리비는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용 때문에 법인차로 리스나 장기렌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 처리의 이점과 초기 목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매 전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최종 결론 누구를 위한 차인가
BMW X7 M60i의 3열 공간은 성인이 탑승하기에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항상 편안’하지도 않습니다. 가끔 부모님을 모시거나 자녀의 친구들을 태우는 등, 비정기적인 다인승 활용에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3열을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대가족이라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링컨 네비게이터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BMW X7 M60i는 다음과 같은 운전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 평소에는 M 모델 못지않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즐기는 데일리카로 활용하고 싶은 운전자.
-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패밀리카가 필요한 가장.
- 벤츠 GLS 580의 편안함보다는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아우디 SQ7보다 더 넓은 공간과 존재감을 원하는 소비자.
- 최고의 하차감과 럭셔리한 실내, 첨단 편의기능을 모두 누리고 싶은 사람.
이 차는 3열 공간의 완벽함보다는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둔, 세상에서 가장 스포티한 아빠들을 위한 최고의 ‘슈퍼 패밀리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