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찜통 같은 더위에 에어컨을 켰는데 갑자기 멈추고 CH90이라는 낯선 에러코드만 깜빡이고 있나요? 찬바람은커녕 윙하는 소리조차 나지 않는 에어컨 앞에서 등줄기엔 식은땀만 흐릅니다. ‘이거 실외기 문제야? 아니면 실내기 고장인가? 수리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 온갖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험, 아마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사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한 조치로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연락하기 전, 단 5분만 투자해서 여러분의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휘센 에어컨 CH90 핵심 요약
- CH90 에러코드는 실내기와 실외기의 통신 불량, 즉 서로 신호를 주고받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가장 먼저 시도해 볼 해결 방법은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후 다시 올리는 전원 리셋입니다.
- 전원 리셋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설치 불량, 부품 고장 등 전문적인 점검이 필요한 문제일 수 있으니 LG전자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휘센 에어컨 CH90 에러코드의 정체
휘센 에어컨 디스플레이에 뜨는 CH90 코드는 대표적인 통신 에러코드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의 뇌와 몸처럼 각자의 역할을 하는 실내기와 실외기가 서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통신 불량’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실내기는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실외기에 전달하고, 실외기는 그 명령에 따라 냉매를 순환시켜 찬 바람을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둘 사이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에어컨은 즉시 작동을 멈추고 CH90이라는 경고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이상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 점검 코드는 스탠드형, 벽걸이형,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등 LG전자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에어컨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가장 먼저 해볼 자가 진단 및 셀프 조치
5분 투자로 해결하는 전원 리셋
CH90 에러코드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센터에 바로 연락하기 전에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셀프 조치 방법은 바로 ‘전원 리셋’입니다. 사람도 잠시 쉬면 컨디션이 회복되듯, 에어컨도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나 전압 불안정 문제로 통신 에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때 전원을 완전히 차단했다가 다시 연결하면 내부 시스템이 초기화되면서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기도 합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 집 안의 분전반(두꺼비집)을 찾아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립니다.
- 차단기를 내린 상태로 약 5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 시간은 기기 내부에 남아있는 잔류 전기가 완전히 방전되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5분 후, 차단기를 다시 올리고 에어컨을 작동시켜 봅니다.
만약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찾기 어렵다면 실내기나 실외기에 연결된 전원 코드를 뽑고 5분 뒤 다시 꽂는 방법도 동일한 효과를 가집니다. 이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먼저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CH90 실외기 문제 vs 실내기 문제 구별 체크리스트
전원 리셋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CH90 코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문제의 원인이 실외기에 있는지 실내기에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원인을 추측해보고, 서비스 기사님과 상담 시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점검 대상 | 확인 사항 | 예상 원인 |
|---|---|---|
| 실외기 | 팬이 전혀 돌지 않는다 | 실외기 전원 공급 불량, PCB 기판 또는 팬 모터 고장 |
| 실외기 | ‘웅’ 하는 소리가 나지만 팬이 돌지 않는다 | 압축기(컴프레서) 고장 또는 기동 콘덴서 문제 |
| 실외기 |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많아 뜨거운 바람이 갇혀 있다 | 실외기 과열로 인한 통신 차단 |
| 실외기 | 차단기는 정상인데 실외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 실외기로 연결되는 전원선 단선 또는 연결 불량 |
| 실내기 | 전원 자체가 들어오지 않는다 | 실내기 전원 공급 불량, 실내기 PCB 기판 고장 |
| 실내기 | CH90 코드와 함께 다른 에러코드(예 CH05, CH53)가 번갈아 뜬다 | 실내기와 실외기 간 통신선 문제 또는 다중 고장 가능성 |
| 공통 | 최근 에어컨 이전 설치나 이사를 했다 | 설치 불량(통신선 오결선, 배관 손상) 가능성 높음 |
| 공통 | 천둥, 번개가 친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 낙뢰로 인한 PCB 기판 손상(EEPROM 오류 등) |
휘센 에어컨 CH90 에러코드의 근본 원인들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면 CH90 에러는 보다 복잡하고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어떤 원인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설치 불량 또는 이전 설치 문제
에어컨 고장의 상당수는 ‘설치 불량’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CH90 에러는 설치 과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통신선이 잘못 연결되거나, 배관 작업 중 통신선이 손상되면 신호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습니다. 아파트처럼 배관이 벽 안에 묻혀있는 ‘매립배관’의 경우, 시공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새로 에어컨을 설치했거나 ‘이전 설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CH90 코드가 나타났다면 설치 문제를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반드시 ‘시운전’을 통해 통신 상태를 포함한 전반적인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CB 기판 및 인버터 회로 불량
에어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이 바로 PCB 기판입니다. 실내기와 실외기에는 각각의 PCB 기판이 내장되어 있으며, 이 기판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에어컨 시스템 전체를 제어합니다. 노후화, 외부 충격, 습기, 전압 불안정 등의 원인으로 이 PCB 기판이나 인버터 회로에 문제가 생기면 통신 불량을 일으켜 CH90 에러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기판의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하는 EEPROM에 오류가 생기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CB 기판 고장은 전문가의 진단과 부품 교체가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냉매 문제와 센서 오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냉매 문제는 다른 고장 코드를 유발하며 CH90과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관 손상 등으로 ‘냉매 누수’가 심각하게 진행되면 압축기를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이 멈추면서 통신 오류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CH34(압력 상승) 같은 다른 고장코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냉매 충전’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으며, 누수 지점을 찾아 수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시스템의 각 부분을 감지하는 ‘센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잘못된 정보를 PCB 기판으로 보내 통신 체계에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냉방 성능 저하’와 ‘전기 요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원 리셋과 간단한 자가 진단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더 이상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잘못된 조치는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AS 접수 방법
LG전자 서비스센터에 ‘AS 접수’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고객센터(1544-7777)에 전화하는 것이지만,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나 ‘ThinQ 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출장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ThinQ 앱을 사용하면 에어컨 모델명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스마트 진단’ 기능을 통해 현재 에어컨의 상태를 미리 전송할 수 있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비스 접수 시 CH90 에러코드가 표시된 상황과 자가 조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 서비스 기사님이 방문 시 필요한 부품을 미리 준비해올 수 있어 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예상 수리 비용과 절약 팁
‘수리 비용’은 고장의 원인과 교체 부품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단순 출장 점검으로 해결되는 경우 기본적인 출장비만 청구되지만,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면 비용이 추가됩니다.
- 통신선 연결 불량 및 간단 조치: 출장비를 포함하여 5~8만원 내외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 실내기 또는 실외기 PCB 기판 교체: 가장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로, 부품 가격과 수리 난이도에 따라 15만원에서 40만원 이상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 냉매 누수 및 충전: 누수 부위를 찾고 수리하는 작업이 추가되어 10~25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보증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에어컨을 처음 설치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설치 기사’에게 맡겨 설치 불량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여름철 대비 에어컨 고장 예방 관리법
갑작스러운 고장과 수리비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에어컨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필터 청소와 자동 건조 생활화
에어컨 필터는 실내 공기 질과 냉방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소 2주에 한 번씩은 필터를 분리하여 먼지를 제거하고 완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필터가 막히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냉방 성능 저하’와 ‘전기 요금’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에어컨 사용 후에는 반드시 ‘자동 건조’ 기능을 활용하여 내부의 습기를 말려주세요. 이는 불쾌한 ‘에어컨 냄새’를 예방하고 곰팡이 증식을 막아줍니다.
실외기 주변 환경 점검
실외기는 에어컨의 심장과 같습니다. 실외기 주변에 환기를 방해하는 물건이 쌓여있지 않은지, 먼지나 이물질이 팬의 작동을 막고 있지는 않은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외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과열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고 심하면 ‘압축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항상 주변을 깨끗하고 정리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