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만성 갑상선 질환, 피로감과 체중 변화의 진짜 원인

최근 들어 부쩍 피곤하고,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혹은 빠지시나요? 단순히 스트레스나 나이 탓으로 넘기기엔 몸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고요? 밤에 잠을 설치고 낮에는 무기력하며, 감정 기복까지 심해져 ‘혹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진짜 원인은 바로 목에 있는 작은 나비 모양의 기관,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미만성 갑상선 질환 핵심 요약

  • 미만성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결절과 달리 갑상선 전체에 염증이나 기능 이상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 주된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이나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며, 이로 인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나타납니다.
  • 혈액 검사를 통한 호르몬 수치 확인과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약물 치료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미만성 갑상선 질환이 무엇인가요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미만성 갑상선 질환’이라는 낯선 용어에 당황하셨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미만성’이란 특정 부위가 아닌, 갑상선 전체에 걸쳐 전반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갑상선은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잘 느껴지지 않지만, 미만성 갑상선 질환이 생기면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갑상선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 변화 없이 기능에만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질환의 핵심은 갑상선 기능의 이상입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갑상선기능항진증) 또는 너무 적게 나와서(갑상선기능저하증)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내 몸의 면역체계가 나를 공격한다면 자가면역질환

미만성 갑상선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이 그레이브스병과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 그레이브스병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지속해서 자극하는 항체를 만들어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된 원인입니다. 이 병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스트레스나 감염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과는 반대로, 면역세포가 갑상선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갑상선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이 질환 역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소인, 심한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특정 약물, 그리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호르몬 변화 등도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반대의 증상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미만성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에 따라 정반대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가 극단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두 상태의 차이점을 명확히 비교해 보세요.

증상 구분 갑상선기능항진증 (신진대사 UP)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진대사 DOWN)
체중 변화 식욕은 왕성하지만 체중은 계속 감소합니다. 식욕은 없는데 체중은 계속 증가하고 몸이 붓습니다.
심장 및 맥박 심장이 빨리 뛰고 두근거림을 자주 느낍니다. 맥박이 느리게 뛰고 몸이 무기력합니다.
체온 조절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을 많이 흘립니다.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고 손발이 찹니다.
신경계 및 감정 손떨림이 나타나고, 불안하며, 쉽게 화를 냅니다. 쉽게 피로하고, 우울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피부 및 모발 피부가 따뜻하고 축축하며,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머리카락이 푸석하고 잘 빠집니다.
소화기계 배변 횟수가 늘거나 설사를 합니다. 변비가 생기고 소화가 잘 안됩니다.
기타 특징 안구 돌출(갑상선 안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굴과 손발이 붓는 부종이 나타나고, 목소리가 쉴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향한 여정

위와 같은 증상들이 의심된다면 내분비내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 과정은 주로 혈액 검사와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본 검사입니다. 혈액 속의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 호르몬(T3, T4) 수치를 측정합니다. 또한, 그레이브스병이나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가항체(항갑상선항체) 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의 크기, 모양, 염증 상태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초음파를 통해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있는지, 혈류량이 증가했는지 등을 관찰하여 미만성 갑상선 질환을 진단하고 갑상선 결절과 같은 다른 질환이 동반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와 치료를 통한 건강 회복

미만성 갑상선 질환은 진단 후 원인과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료 목표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리고,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 약물 치료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갑상선 호르몬제(신지로이드 등)를 복용합니다. 약물 치료는 꾸준한 복용과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방사성 요오드 치료

    항갑상선제에 부작용이 있거나 재발이 잦은 그레이브스병 환자에게 고려되는 치료법입니다.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여 호르몬 생산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치료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 갑상선 절제술

    갑상선이 매우 커져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약물 치료가 효과 없는 경우, 또는 갑상선암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입니다.

일상 속 건강한 갑상선을 위한 생활 습관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갑상선 기능 안정과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식단 관리

균형 잡힌 식단이 기본이지만, 특정 영양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 요오드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건강보조식품 형태로 과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셀레늄, 아연, 비타민D 이들 영양소는 갑상선 호르몬 대사와 면역 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라질너트, 굴, 등푸른생선 등을 통해 섭취하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어 갑상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 검진 갑상선 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갑상선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예방과 관리에 있어 최선입니다.

피로감과 체중 변화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를 무시하지 말고, 미만성 갑상선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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