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목부음, 통증 없을 때 더 위험할 수 있는 이유

혹시 거울을 보다가 목이 예전보다 부어 보인다는 생각을 한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아프지는 않아서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살이 쪘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그 ‘통증 없는 갑상선 목부음’이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라는 명확한 신호가 없기에 방치하기 쉽고, 그러다 보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왜 통증 없는 목부음이 더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몸의 중요한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통증 없는 갑상선 목부음 핵심 요약

  • 통증이 없는 갑상선 목부음은 갑상선 결절, 심하면 갑상선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목 부기와 함께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없어서 더 위험한 이유

우리 몸에 통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게 됩니다. 통증은 가장 확실한 이상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갑상선 목부음은 통증이나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결절, 즉 갑상선에 생긴 혹은 전 인구의 5% 내외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양성입니다. 암인 경우는 전체 갑상선 결절의 약 5% 정도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갑상선암 역시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 부음이 눈에 띄어도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갑상선 목부음의 다양한 원인들

갑상선 목부음, 즉 갑상선종은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진 상태를 말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의 이상 신호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내분비기관입니다. 이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너무 적게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며, 두 경우 모두 갑상선이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식욕은 왕성하지만 체중이 감소하고, 더위를 참기 힘들며 땀 과다,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있으며, 안구 돌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진대사가 느려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무기력해지며, 추위를 심하게 타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부종, 탈모, 피부 건조,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시모토병이라 불리는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

갑상선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혹(멍울)을 만드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양성 결절이지만, 일부는 악성 결절, 즉 갑상선암일 수 있어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절이 매우 커지면 주변 조직인 식도나 기도를 눌러 목 이물감, 연하곤란(삼킴 곤란), 쉰 목소리,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 없이 혹이 단단하게 만져지거나, 빠르게 자라거나, 목소리 변화가 동반된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구분 주요 증상 및 특징
갑상선 기능 항진증 체중 감소, 심장 두근거림, 더위 못 참음, 땀 과다, 손떨림, 피로감, 안구 돌출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체중 증가, 만성 피로, 추위 못 참음, 부종, 피부 건조, 변비, 무기력, 우울감
갑상선 결절/암 대부분 무증상, 목의 혹(멍울), 목 부음,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삼킴 곤란 (결절이 큰 경우)

언제,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까

갑상선 목부음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거울을 보며 목을 살펴보거나 직접 만져보며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상이 느껴진다면 내분비내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목이 눈에 띄게 부어있다.
  • 목에서 덩어리나 혹이 만져진다.
  • 목소리가 쉬거나 변화가 생겼다.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 호흡이 불편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있다.
  • 위에서 언급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 의심 증상이 동반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과정

병원에서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갑상선 상태를 진단합니다.

진단 방법

  1. 혈액 검사: 혈액 채취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T3, T4 수치를 확인하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여부를 평가합니다.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를 통해 하시모토병이나 그레이브스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2. 초음파 검사: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의 모양, 크기, 결절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결절이 악성(암)일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3. 세침흡인세포검사 (조직 검사): 초음파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결절이 발견될 경우, 가느다란 주사기로 결절의 세포를 채취하여 암세포 여부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갑상선암을 확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치료 방법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집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씬지로이드 등)을 복용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항갑상선제를 복용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경우에 따라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양성 결절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경과를 관찰하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압박 증상을 유발하면 고주파열치료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갑상선 절제술이 기본적인 치료이며, 필요에 따라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합니다.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갑상선 질환은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과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식단

  • 요오드: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인 요오드는 결핍과 과잉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 미역 등 해조류 섭취가 많은 한국인은 요오드 결핍보다는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통한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셀레늄과 항산화 식품: 셀레늄은 갑상선 호르몬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로, 견과류나 씨앗류에 풍부합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 과일이나 토마토, 양배추 등도 갑상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어 그레이브스병이나 하시모토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요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통증 없는 갑상선 목부음은 몸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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